사람이 살면서 생각하는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황금기라고 말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인생의 가장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는 시기는 25세 이전의 경험들이라고 한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데니슨대학교(denison university) 크리스티나 스타이너(kristina steiner) 심리학 부교수가 2014년 뉴햄프셔대학교(university of new hampshire)에서 박사과정 당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기 성인기인 25세 이전의 경험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기억으로 생각한다. 크리스티나 스타이너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볼 때 첫 직장, 결혼, 군대, 출산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준으로 시기를 나눈다”라고 말하며, “많은 연구를 통해서 노년층의 사람들이 15세에서 30세 사이에 일어난 일을 가장 많이 기억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노년층에게 전 생애에 대한 기억을 회고하게 했을 때, 청소년기에서 초기 성인기의 경험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회고 절정(reminiscence bump)’이라고 부른다. 회고 절정은 노년기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을 때 초기 성인기의 기억을 가장 많이 떠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일어나는 이유로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는 다양한 첫 경험들을 하게 되며,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한 시기이기에 이때의 경험들이 자의식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타이너와 동료 연구진 역시 연구를 위해서 53~92세 성인 149명을 대상으로 인생의 가장 특별한 순간 5가지를 설문했는데, 연구 결과 대다수의 연구 참가자들이 17세에서 30세의 기억을 가장 특별하고 좋았던 순간으로 기억한다고 응답했다. 스타이너는 연구의 목적에 대해 “회고 절정과 같은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으며, 왜 유독 초기 성인기의 기억이 오래 남는지 궁금해서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아직 왜 회고 절정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암묵적 기억(implicit memory)이라고 불리는 장기기억력이 인생의 중간보다는 처음과 끝에 더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