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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만큼 쏟아지는 겨울철 졸음의 실체는 무엇?

보통 낮에 잠이 솔솔 오는 증상이 나타나면 봄에 흔한 '춘곤증'을 떠올리지만, 겨울에도 유독 졸음이 쏟아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봄이 온 것도 아닌데 어김없이 쏟아지는 졸음과 무기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의학계에서는 이를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라고 하며, 최근엔 봄철 춘곤증과 증상이 비슷하다는 의미로 '동곤증'이라고 부른다.



겨울철 쏟아지는 졸음과 무기력의 정체는 동곤증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겨울만 되면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동곤증겨울철에 발병하는 ‘계절성 정서장애’, 즉 동곤증은 춘곤증과 마찬가지로 자주 졸음이 몰려오고, 매사에 의욕이 줄어들어 한없이 무기력해지며,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불면증이 나타난다. 보통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10~11월쯤에 나타나 늦겨울과 초봄의 경계인 2월에 증상이 가장 심해진다.겨울에 이런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햇빛의 양과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은 햇빛을 통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합성한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게 하고 기억력 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고 추운 날씨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자연스럽게 적어지면서 신체가 햇빛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에 세로토닌 분비량이 부족해져 동곤증과 같은 정서적 장애가 발생한다.실제로 동절기가 상대적으로 긴 북유럽 지역 같은 곳은 동곤증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동곤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햇빛 자주 보고 많이 웃으면 도움 돼…동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햇빛을 많이 받는 게 중요하다. 겨울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날이 어둑한 경우가 많다. 아침 기상 후 방안의 불빛을 밝게 켜두고 실내조명을 환하게 밝히는 것만으로도 동곤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단, 밤에 잘 때는 빛을 완전히 차단해야 좋다. 자는 동안 희미한 빛이 시신경을 자극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비교적 일조량이 높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야외 산책이나 일광욕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이 물질이 충분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안정적인 기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트립토판은 우유, 대두, 치즈, 호두, 아몬드, 낫토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 세로토닌 합성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b6는 마늘, 간, 붉은살 생선, 깨에 함유량이 높다"라고 조언했다. 만병통치약인 웃음도 동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웃을 때는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기분을 좋게 하는 뇌신경 전달물질 분비가 늘어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입꼬리를 올리는 작은 웃음만으로도 세로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 좋다. 웃으면 기분이 나아질 뿐만 아니라 의욕이 생겨 무기력감을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