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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병" 매사 걱정 많고 불안하다면?...'이 증후군' 의심해야

'별걸 다 걱정한다'고 생각할 만큼 주변을 둘러보면 유난히 걱정이 많은 사람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ernie j. zelinski)는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 22%는 사소한 고민이며, 4%만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즉 96%의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럼에도 '걱정'을 달고 산다면 '램프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매사 걱정이 많고 불안하다면 램프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없는 걱정 사서 하는 '램프 증후군'...병적인 불안과 공포램프 증후군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해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 요정 지니를 불러내듯 수시로 꺼내보면서 걱정하는 현상이다. 심리학적 용어로 '과잉 근심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와 가장 가까운 정식 의학용어는 범불안장애이다. 범불안장애는 걱정과 불안이 핵심 증상이다. 이때 걱정과 불안은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일어나는 광범위한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양상을 보인다. 객관적으로 볼 때 걱정이 지나쳐 비현실적이다. 불안장애는 dsm-iv 진단 분류상 강박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 특정 공포증, 범불안장애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장애를 의미한다. 각 진단마다 증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가 핵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범불안장애 증상이 심해지면, 불안과 공포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증상이 두드러진다. 가슴 두근거림, 빈맥, 혈압 상승과 같은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하여 초조, 떨림, 과호흡, 설사, 어지럼증, 두통, 졸도, 절박뇨, 빈뇨, 저림, 동공 확장, 발한 등의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 다른 불안장애가 겹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현대인의 걱정되는 건강 문제 1위 '정신건강'과 '스트레스'램프 증후군은 현대인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밝힌 '글로벌 의료서비스 현황 2023'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응답자들은 '정신건강'과 '스트레스'를 가장 걱정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문제는 4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48%를 기록했던 정신건강은 2020년 27%를 기록해 급락했지만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는 40%대까지 회복했다. 이 조사는 글로벌 31개국 16~74세 성인 2만 3,27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스트레스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생각하는 비율이 글로벌 31개국 중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암(26%), 코로나19(21%), 비만(16%) 순이었다.정보화사회에서 현대인들은 수많은 뉴스를 접하는데, 많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면서 램프 증후군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현상도 램프 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걱정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 혼자 감당하고 겪어야 하는 부담감이 심할 경우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심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물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걱정과 불안 없이 살기란 쉽지 않다. 위험에 대비하는 조심성은 필요하지만 일어날 확률이 적은 일에 많은 시간과 감정을 소비하는 것은 문제다. 과도한 걱정은 모든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스스로 없애며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불러일으킨다. 여러 정신질환 포함돼 원인 특정 어려워...감정일지 쓰면 도움 돼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범불안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특히 "램프 증후군과 같은 불안장애는 각기 다른 성격의 여러 정신질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라고 조언했다.일반적으로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신경 내의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의 부족 또는 과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소인, 뇌영상 연구에서 밝혀진 뇌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변화를 포함해 사회심리학적인 측면,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받아들인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지 행동적인 부분까지도 병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불안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 증상은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의 약물에 비교적 잘 반응하며,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방법이다. 범불안장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질적인 면도 있기 때문에 평소 불안을 느끼는 걱정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현실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혼자 걱정에 사로잡혀있기 보다는 산책 같은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명상, 복식호흡, 스트레칭, 근육이완법이나 바이오피드백(몸에 감지기 부착해 심박수·호흡·뇌파 등 측정)도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매일 과도한 걱정을 하고 있다면 자신이 걱정하는 것에 대해 매일 글을 써보고 그와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일종의 감정일지를 쓰는 것인데, 이러한 감정일지를 쓰다 보면 자신의 '사고 패턴'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자동적 사고가 비합리적이고 역기능적인 사고라는 것을 감지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선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생긴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 (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